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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양복물려주기 (재학생3학년김종민) 05.03.03 12:02
관리자 HIT 2743
무형(無形)의 사랑을 유형(有形)의 사랑으로 표현한 양복 물려주기

지난 2004년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에서 총동창회 주관으로 “양복 물려주기 행사”를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채플광고 시간에 접하게 됐다. 실제로 재학 중인 많은 원우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서 등록금, 책값, 교통비, 식비를 비롯한 기본적인 생활비도 충당하기 힘든 형편에 변변한 양복 한 벌 가지고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원우들은 사역지에서 양복 한 벌에서 두벌 정도로 사계절을 보내면서 여름에도 동복을 입고 사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양복도 주변에서 얻어 입거나 새 옷을 입더라도 단벌로 지내다 보니 오래지 않아 헌옷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총동창회에서 준비한 이번 행사는 많은 원우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총 동창회에서 주관한 행사에서 양복을 저렴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기쁨이었지만, 더 큰 기쁨은 양복을 보내주신 목사님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양복물려주기’를 주관했던 어느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마음에 많이 남아 있다. “우리도 전도사 시절에 양복 한 벌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 지금이라고 형편이 좋아졌겠어? 아무쪼록 모든 학생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서 사역하는데 작지만 든든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도서관 건물 1층 열람실을 임시 행사장으로 만든 곳엔 입던 양복뿐만 아니라 새 양복도 전시 되어 있었다. 임시 행사장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지만 양복을 보고 또 한번 놀랐던 것은 새 양복은 물론이고 입던 양복도 모두 깨끗하게 세탁 처리되어 있어서 새 옷 같은 느낌을 받았고, 넥타이 또한 하나씩 정성을 담아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서 바쁜 사역 중에도 후배들을 생각하여 양복을 보내주신 것 자체도 감사했지만 무엇보다도 전국 곳곳에서 훌륭하게 목회하시는 선배 목사님들의 후배 사랑에 대한 마음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입던 양복은 1000원-1만원, 새 양복은 2만원의 가격에, 넥타이, 와이셔츠, 각종 셔츠는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작은 액수라도 받은 이 금액도 장학금으로 다시 원우들에게 환원한다고 하니, 비록 큰 액수는 아닐지라도, 같은 힘든 환경에 있지만 서로를 조금이라도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2005학년도 신학대학원 입시원서 접수하기 위해 전국에서 학교를 찾은 입시 지원자들도 원서 접수창구가 임시 행사장 바로 옆에 있어서 원서를 접수하면서 이 행사를 보고 학교에 대한 많은 부러움과 선배사랑이 나타나는 총신을 지원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리라 믿는다. 실제로 신학대학원 입시 지원자들 중에도 접수를 마치고 창구 바로 옆에 있는 행사장에 직접 와서 둘러보고 행사에 대해서 묻기도 하고 가격을 물어보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단편적인 양복 물려주기 운동이라는 행사가 아니라 무형(無形)의 사랑을 유형(有形)의 사랑으로 표현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사실 총신을 졸업하신 모든 목사님들에겐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 사랑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그 사랑의 마음을 외형적으로 표현을 할 수 있게 마련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서 후배 원우들도 서로 옷을 골라주기도 하고, 어려운 원우들을 위해 적은 액수지만 옷값을 대신 지불해 주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선배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모본(模本)을 후배들이 강의실이 아닌 이 행사 안에서 동역자 사랑과 학교 사랑하는 모습을 배우게 되었다. 행사장 안에서 원우들의 얼굴을 보면서, 바깥 날씨는 쌀쌀했지만 행사장 안에 넘치는 따스한 사랑의 기운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양복을 가지고 행사장을 나오면서 한 벌의 양복뿐만이 아니라, 총신을 졸업하신 전국 선배 목사님들의 사랑과 동역자의 사랑을 한 가득 마음에 간직하고 학교에 대한 사랑을 넘치도록 가지고 나왔다. 마지막으로 바라기는 이러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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