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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5월 어느날 양지에서는 (신만식 목사 73회) 05.07.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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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날 양지에서는
    -개교 104주년 기념 제19회 홈커밍데이 견문록-  

  개교 104주년을 기념하며 열아홉 번째 HOME COMING DAY와 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양지의 하늘은 그 이름처럼 햇볕 쏟아지는 화창한 봄 하늘이었다.   헤아려보면 불타는 열정을 안고 교문을 나선지가 벌써 4반세기(25년)이니 그 때 나섰던 교문은 이곳이 아니고 사당동 캠퍼스였지만 이곳이 오히려 Home처럼 느껴짐은 어찜일까?   그 좁은 캠퍼스를 학부와 함께 사용하던 답답함의 추억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찾아 올 때마다 아름답고 알차게 변해가는 이 곳이 썩 마음에 들고 자랑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도착해보니 개회예배의 끝부분이다.  “다른 건 늦어도 예배는 늦으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송구한 마음에 속으로 중얼거리며 행사장인 100주년기념예배당에 들어서니 그야말로 ‘만장(滿場)하신 여러분’이다.   대충 둘러보니 예비동문회원(재학생)들의 적극 참여 덕분이다.  함께 드리지 못한 예배 순서를 살펴보니 이번 행사의 주관동창회(78회)장 민찬기 목사님이 사회를 보았고 배인조 목사님이 기도, 부총회장 황승기 목사님의 설교와 증경총회장 한명수 목사님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2부 행사는 ‘축하와 감사’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역시 주관호스트인 78회동창회의 남태섭 목사님(준비위원장)의 사회로 환영사, 인사, 격려사, 축사 등 ‘사’자 항렬의 Ceremony가 ‘줄줄이소시지’처럼 맛있게(?) 진행된 다음 2부 순서의 하이라이트 장학금전달식이  이어졌다.  보고를 들으니 그 규모가 놀랍다.  거의 1억에 육박하는 장학금을 모금했으니 78회 동창회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금액이다.  경제상황의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5년 전 우리 73회가 호스트를 했을 때와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고, 지난 해 호스트 77회가 모금한 금액과 비교해도 가히 파격적이다.  선후배 할 것 없이 온 동문들이 치하하며 박수할 일인데 너무 거금(?)이어서인가, 그것을 총동창회를 통해 전달하지 않고 학교 측에 직접 전달하려 했다는 뒷얘기가 있던데 사실이 아니었기를 바란다.  교회 안에서는 물론 교회 밖에서도 그런 일은 예법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2부의 마지막 순서는 ‘장한 동문 시상’과 이번 행사를 위해 땀 흘린 이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으로 마무리 되었다.   장한 동문으로 선정된 김도빈(58회) 목사님과 서만수 선교사 (61회)님의 이름은 그 어느 곳에서보다 빛났다.  이곳이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본산이요요람이니까.
  아침식사를 생략한 까닭에 배는 슬슬 고파 오는데 식당에 가려면 아직도 ‘정기총회’라는 고개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그런데 익히 알듯이 총회라는 것이 길자면 한 없이 길고 짧자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한 것이더라니.   친목단체 회의가 길어지면 아무래도 재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총회는 요즘 한창 뜨는 어느 개그맨의 고정대사처럼 “그까잇거 대~충” 으로 끝난다.  관례대로 전형위원회의를 거쳐 수석부회장 배인조(63회) 목사님이 회장으로 선임되었고 신구임원교체에 이어 신임회장의 간단한 인사 말씀이 이어졌다.  임원선출이 끝나자 정기총회도 끝이었다.  회의장을 빠져나와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식당으로 가려는데 주최 측은 또 발목을 잡는다.  기념사진 촬영.  100주년 기념예배당 계단에서 동문들의 환한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다.
  드디어 식사 시간.  그런데 점심 한 끼 챙기기가 장난이 아니다.   총신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이라는데 제3생활관 식당에 마련된 동창회원을 위한 식당은 취식인구 밀도가 너무 높다.  평소에는 통로로만 쓰던 공간에 배식을 위한 기구들을 늘어놓은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내내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학교 식당을 이용해야만 하는 어떤 필연성이 없다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마다 열리는 행사이니 조금 질 좋은 도시락이나 간편한 뷔페를 마련해서 넓은 교정에서 동문들이 함께 소풍이라도 온 기분으로 식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던 동문들과 재학생들은 이번 행사의 제일 실속(?) 있는 프로그램, 학술심포지엄을 듣기 위해 다시 예배당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체육대회를 했는데 올해는 학술대회다.  교회, 신학, 미래.  심포지엄 주제만 보아도 흥미를 끈다.  강좌의 제목들도 흥미롭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제자훈련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오정현 목사)  ‘웨일즈 부흥운동’(박용규 교수) ‘미래교회를 위한 신학교육’(김지찬 교수) 그리고 ‘미래사회의 도전 그리고 응전’(박종구 목사) 등 모두 네 강좌다.  모두 유익하고 목회에 필요한 강의들인데 내게는 특히 박종구 목사님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다.  강의안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표지에 사인을 하다가 또 옥의 티 하나를 발견한다.  표지의 제목이 ‘78회 홈커밍데이 학술심포지움’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홈커밍데이가 78회 째라는 뜻이다.  그러나 위에서 소개했듯이 홈커밍데이는 이번이 19회째이니 오류다. 표지 하단에는 이번 행사의 주최기관이 ‘78회동창회’라고 되어 있고 총동창회는 ‘후원’으로 되어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단상에 걸린 현수막에도 그렇게 되어 있다.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의 주최기관은 총동창회이고 회칙에 있는 것처럼 졸업 20년차가 되는 동창회는 주관 기관이 된다.  이런 오착이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시행된 것을 보면 총동창회와 호스트동창회 사이에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다음 주관동창회는 총동창회 본부와 보다 매끄러운 논의와 협조를 통해 행사를 진행할 수 있기를 주문해 본다.  78회 후배들의 눈부신 열정과 활동으로 금년 동창회행사도 그 어느 해 못지않게 아름다운 결실을 내었다고 나름대로 평가를 하면서 마지막 순서인 경품추첨의 행운은 다른 동문들에게 양보하는 마음으로 교문을 나서는데 긴 봄날의 태양은 아직도 캠퍼스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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